포도귀신 (21개월)

포도귀신 주은.
포도를 워낙 좋아해서 주는대로 낼름낼름 다 받아먹더니,
어느날 부턴가 혼자서 스스로 포도알을 뜯어서 입에 넣고 껍질까지 뱉는다. (씨는 안 뱉는다. 씨없는 거봉을 먹이고 싶지만, 거봉만으로는 이 녀석이 먹는 양을 감당할 수 없어서 -한 송이에 5천원 하는 거봉 한 송이를 앉은 자리에서 뚝딱 - 거봉 두 상자... 먹은 이후로는 그냥 일반 포도로 먹이고 있다. 흑)
그냥 놔두면 한 송이 다 먹는다. 돼지... 아래 동영상의 포도도 나는 딱 두 알 먹었다.


동영상 중간에 좋다고 웃는다.
더 찍고 싶었으나 배터리가 다되서 중간에 짤린 아쉬운 동영상.


+ 이거 하나 올려놓고 휴가 갑니다.
사실 전에 놀러갔던 거 사진도 있고... 좀 정리해서 올리려고 간만에 포토샵을 열었더니 컴터가 다운되서.. -_-;;
그것도 못하고, 주은이 보고싶어하시는 분들 계시니까, 이 동영상이라도 올려놓고 가요.

<이게 포토샵이 다운 된 문제의 사진. 장흥 아트파크(이름 맞나?) 에 놀러갔던 날. 미술관인데, 관람하기도, 뛰어놀기도 좋더군요. 주은이는 초큼 어리고, 유치원 정도 아이들만 되어도 뛰어노느라 정신 못 차리던 곳. 괜찮았어요. 날 시원해지면 한 번 더 가볼까.>


휴가는... 중국..이 아니고, 서울 힐튼호텔. ㅋ
중국은.. 배는 점점 불러오는데 일정짜고 계획세우고, 딸래미 데리고 돌아다닐 거 생각하니 엄두가 안나서 그냥 제가 포기했어요.
그리고 대신 수영장 딸린 서울시내 호텔 잡아놓고 퐁당퐁당 물놀이 하다, 시내 맛집도 찾아다니고, 남편하고 데이트 많이 했던 정동길도 돌아보구 할려구요 ^^
어찌됐든, 호텔숙박비가 제주도 가는 비행기 값보다 싸다능.

by enchante | 2008/08/18 01:14 | 사랑스런 주은 | 트랙백 | 덧글(3)

생후 20개월의 언어생활

요즘 별 소리를 다 하는 주은이. 다음주면 21개월이 되니까 그 전에 정리를 좀 해볼까 해서.

주은이가 확실히 말이 빠른 듯. 이젠 제법 문장도 구사한다.


- 여름이 되어 벽걸이 선풍기를 틀어줬더니 대뜸 "신기!" 하고 외친다.
뭔가 재밌거나 신기한 걸 보면 신기하다고 외치는데, 그 날은 "신기! 도리도리!!!" 라고 하더라.
벽걸이 선풍기가 회전하는 걸 보고 도리도리라고 하는 듯. ㅋ
선풍기를 끄면 "신기 자장자장" 이라고 한다.


- 전화로 제주도의 할머니와 통화하는 걸 즐기는 주은.
"전화 얌마이(할머니) 띡띡띡"  하면 전화로 띡띡 버튼 눌러서 할머니한테 전화해주라는 뜻.
아, 이 정도의 발음 가지고 다 알아듣는 내 자신이 너무 대견하다. -ㅅ-

전화해주면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할머니, 귤, 생선... 뭐 이딴 밑도끝도 없는 단어들을 주욱 늘어놓는다.
아마도 할머니가 보내주신 귤과 생선 잘 먹었어요... 라고 말하는게 아닐까 싶다. ㅋ
엊그제는 노래하라니까 반짝반짝 작은별, 곰세마리.. 등등을 불러드렸다.
그리고 지 할말 다 끝나면 끝! 하고 외치고는 수화기를 나한테 건네준다. ㅎㅎㅎ

할머니는 주은이의 말은 하나도 못 알아들었고, 노래만 이해했다고 하셨다. 뭐 어쩌겠어... ㅋ


- '끝' 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생각난 거.
끝이라는 개념을 알고있는 주은. 이젠 응용도 하기 시작했다.
주은이를 업어주다가 힘들다고 '주은아, 이제 내리자.' 하면 주은이는 "어버 끝" 하고 외치고
자동차를 타고 집에와서 내리라고 하면 "빠빵 끝" 한다.
이건 정말 어디나 다양하게 응용하는 단어다. 밥 다 먹으면 얌얌 끝, 쥬스 다 먹었네, 없다, 라고 내가 말하면 쥬스 끝. 이렇게 외치는 식.
머리감는 걸 싫어해서 머리감기면 막 우는데, "주은아 머리 끝" 하면 주은이도 ""하고 따라 외치며 울음을 뚝 그친다.


- 엊그제는 어디 놀러가던 길에 인공폭포 같은 곳 앞을 지나니까 주은이가 그거 보고 "물~~!! 뚝뚝 떨어져요!" 라고 외쳤다.
솔직히 좀 놀랐다. 가끔 컵에 든 물을 쏟으면 "물 쏟아졌어요" 바닥에 응가를 하면 "응가 했어요" 같은 말은 했어도
"뚝뚝" 떨어진다는 표현은 어디서 배웠을까.


- 그 외에도 어영(얼음), 톱(컵) 같은 먹을 것과 관련된 단어들은 매우 많이 알고
말, 그네, 네모(블럭), 그림(스케치북과 크레파스) 같은 자기 장난감 챙기는 단어들도 알고
하나, 둘, 셋, 다섯, 일곱, 여덟, 일곱, 열.. 까지 숫자를 센다. (중간에 빠진 숫자는 모른다. 가르쳐 줘도 여덟 다음에 다시 일곱을 외치더라고 ㅋ)
도리도리, 자장자장, 간질간질, 퐁당퐁당, 빙글빙글 같은 의성어, 의태어도 꽤나 좋아하고 자주 말한다.

확실히 애가 말을 시작하면 의사소통이 되면서 좀 수월해진다더니 정말 그런 듯.
하지만, 나이 먹을수록 고집 세지는 건 약도 없는 것 같다. 아주 요즘 징징징의 최고봉을 달리시는 주은. 엄마는 힘들다.





그네 맨날 태워달라고 해서 사준 목마
그네는 계속 밀어줘야 되거든. 그게 너무 귀찮아서 목마 사줬다. 혼자서 흔들흔들 타라고. ㅎㅎㅎ

by enchante | 2008/08/06 11:45 | 사랑스런 주은 | 트랙백 | 덧글(11)

노래하는 주은 (생후 20개월)

주은이, 요즘은 노래도 제법 한다.

'싹트네'나 '눈눈눈' 이런 노래를 주로 한다. 내 차에 틀어져있는 노래테잎이 어린이 찬양 테잎인데, 작년 차가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계속 같은 테잎 하나만 틀어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은이도 어느덧 그 테잎에 나온 노래들이 익숙하고 외웠는지, 노래가 나오면 일부분이라도 꼭 따라 부른다.

그리고 집에선 혼자서 흥얼흥얼~~~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래 동영상의 노래를 부르는거다. 가사도 매우 간단하다. "엄마가, 아빠가, 오빠가, 언니가... " 이것만 계속 무한반복 하길래, 그냥 말하는 건가.. 하고 넘겼는데, 어느날 보니... (직접 동영상을 재생해 보세요)




...

어느날인가, 평소처럼 "엄마가 , 아빠가, 엄마가...." 하고 부르다가 갑자기 "뚱뚱해"  라는게 아닌가!!! -ㅁ-
주은이가 그동안 불러대던 노래가 바로 곰세마리였던 것. ㅎㅎㅎ
그러고나니 주은이의 노래도 "엄마가 아빠가"가 아니라 "엄마곰 아빠곰"으로 들린다. (뻥 조금 보태서 ㅎㅎ) 뭐 '엄마고 아빠고' 정도까지는 들리지 않나? ㅋ
동영상도 듣다보면 어느 순간에 "오빠가 뚱뚱해" 한다.
으쓱으쓱 잘한다 까지 한다. 대견하다. ㅋ (근데 동영상보면 으쓱으쓱을 어깨를 들어올리는게 아니고 배를 내밀어ㅋ)

하지만, 이노무 기지배, 평소엔 항상 '엄마가 뚱뚱해'만 무한 반복 -_-;;;
아무리 아빠가 뚱뚱해, 엄마가 날씬해.. 라고 가르쳐줘도 맨날 '엄마가 뚱뚱해' '주니가 기여워' 이런다. 쳇.


주은이랑 아빠랑 사이좋게 손잡고 외출



엄마가 부르니까 살짝 돌아보는 주은.
저 날, 우리 가족 놈놈놈 보러갔었어용.
아흥.. 정우성 캐간지... 하악하악..
정말 폭풍간지 노간지가 부럽지 않응....

by enchante | 2008/08/03 16:22 | 사랑스런 주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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