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며

남편은 야간근무 가고 없고, 아이들도 9시 땡 치자마자 눕혀 재우고 오랜만에 혼자 나와 놀고있는 이 시간...
클래식 오디세이를 틀어놓고 웹질.

노부스 콰르텟이라는 현악4중주단의 연주를 들으며 마음이 말랑해지는 기분이다.
클래식을 잘 알지는 못해도, 듣는 건 좋아한다.
클래식은 뭐라도 다 좋지만, 가장 좋은 건, 첼로 소나타와 피아노 3중주

바이올린의 섬세한 소리도 좋지만 첼로라는 악기의 중후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소리가 정말 너무너무 좋다.
듬직한 우리 남편 같달까... ㅎㅎ

노부스 콰르텟은 월간 '객석'이 꼽은 2010년 주목할 악단이라는 듯.
길쭉길쭉 길고도 섬세한 손가락을 가진, 말쑥, 해쓱한 젊은 청년 넷이 나와 연주하는데, 그냥 침을 흘리며 보았다. 츄릅.

그리고 결심했다.
우리 딸들은 꼭 현악기를 하나씩 가르치리라고.

요즘은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피아노는 기본으로 배우는 세상이니, 피아노는 그냥 내가 가르치고
현악기 레슨은 꼭 개인교습으로 시켜주리라. 돈이 되면 나도 같이 배우고 ㅎㅎㅎ
집에서 아이들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 첼로 소리가 나면 참 흐뭇할 거 같다.
우리 엄마도 나 어릴 적에 그래서 맨날 피아노 연습을 시키셨을까? ^^

by enchante | 2010/02/09 01:43 | 일기 | 트랙백 | 덧글(6)

핑크 캔디 롱티


올해 방년 5세 주은양,
날마다 공주님 옷 만들어 달라 성화를 부리더니...
급기야는 원단장을 뒤져서 이 원단을 꺼내왔다.

핑크빛 바탕에 사탕과 케익, 도넛 등등이 아기자기하게 프린트된 30수 싱글 원단.
이걸로 옷 만들어 달라며 칭칭 감고 거실을 휘젓고 다니기에, 어제 밤, 아이 재워놓고 후루룩 롱 티셔츠 한 벌 만들었다.



이제 옷 만들기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 날마다 머리속으로 고민만 많다.
유명 양재 블로거들 보면, 직접 패턴도 만들고, 변형하기도 하고
'이 원단은 이런 스타일의 옷이 어울리겠다' 하면서 만들기도 하고,
이쁜 장식도 잘 달기도 하고 그러던데..

나도 머리도 좀 되고, 자존심도 있고, 갑빠....는 없어도 뱃살은 있는데...
난 늘, 언제나 패턴대로밖에 못 만드니.. 나는 뭔가.. 그냥 이거 접을까? 하는 우울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이번엔 나도 작정하고, 기본 티 패턴을 가지고 변형을 시도했다.
변형이라기 보단, 눈꼽만큼의 장식이랄까.
너무도 소심하게 박은 목둘레 테두리 주름 레이스
너무 소심하기도 하고, 내복 삘 날까 고심했지만, 원단 자체가 얇은 싱글 원단이라, 이런 작은 디테일도 괜찮은 거 같다.
(목둘레 바이어스 재단을 너무 짧게 해서, 다른 색 원단을 덧댄 실수는 뭐냐...)




소매도 매우 소심하게 소매산도 높여보고 퍼프주름도 넣어봤다.
각각 어깨중심선을 기준으로 좌우 1.5센치씩 벌려주었더니 너무 소심. 소매산도 2센치 올렸더니 그닥 뽕소매 느낌이 안 난다.




밑단도 원 패턴에서 살짝 올려 자르고, 미니 주름치마처럼 1.5배 주름 잡은 덧단을 대어줬다.
양재의 길은 멀고도 멀었지만, 꾸준히 나의 길을 가야지.

사실, 내가 강한 부분은 '메뉴얼대로 잘 만들기'지 않은가.
나만큼 설명서만 보고도 잘 하는 사람 드물다!!!
(하이킥에서 '화장을 책으로 배웠습니다, 애교를 책으로 배웠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난 책으로 배워도 다 잘 한다구! - 이렇게라도 위로를 삼자. 흑. )

by enchante | 2010/02/09 00:04 | 손장난 | 트랙백 | 덧글(7)

꺄르르르 숨 넘어간다



퍼즐 블럭들을 던지며 좋다고 노는 시은
진짜 쉬지도 않고 꺄르륵 하며 웃는다. ㅎㅎㅎ
너무 웃는게 신기해서... ^^

by enchante | 2010/02/08 20:34 | 나의 아이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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