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장난감 삼아노는 두 아이들 (주은 31개월/시은 7개월)

나의 근황에 이어지는 아이들 근황

아이들도 역시 잘 지내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까지 와 계시니까 주은이도 계속 까불까불 잘 놀고, 시은이도 할머니, 고모한테 안겨서 놀고.
사실 그런 면에선 나도 좀 편했다. 고모가 계속 시은이 기저귀도 갈아주시고, 잠도 재워주시고, 우유도 먹여주시고...

주은이는 얼마나 말을 안 듣고, 고집이 센지, 진짜 콱 때려주고 싶은데... 말은 쫑알쫑알 너무 잘 해.
할 말은 다 하니까 할머니랑 고모가 아주 웃겨서 뒤로 넘어가신다. 뭐 저런 놈이 있냐공.

시은이는 이제 팔굽혀 펴기 자세를 취한다. 맨날 비행기 타는 자세만 하더니, 어느 날부터 두 팔로 땅을 짚고 배를 들더라.
무릎이나 발로 뻗대면서 팔을 쭉 뻥더 엎드려 뻗쳐 자세로 꽤나 오래 버틴다. 신기해...
(참고로 주은이는 11개월까지 맨날 배밀이만 했고, 절대 무릎으로 땅을 짚고 엎드릴 생각을 안 했었다.)
주위에서 보더니 시은이는 저렇게 팔로 버티다가 그냥 혼자 앉을 것 같다고. 가끔 기기전에 앉는 애들이 있다더라고.
참, 가끔씩은 기기도 한다. 혼자 앉혀놓으면 또 제법 앉기도 한다. (이렇게 표현하는 건, 가끔 한 번씩 보여주는 기술이기 때문)
아직 한 손으로 땅을 짚긴 하는데 그래도 또 어느새 이렇게 큰 거잖아.



아빠 위에 올라가서 노는 두 아이들.
요즘 주은이는 저렇게 온 입술 주위를 모두 번쩍번쩍하게 립글로스 바르며 논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르고.
시은이는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입에 가져가서 먹는다. 요즘은 전선에 열광.

웃으라니까 또 웃어준다.


하하하.. 이거 시은이 머리에 주목
어느집 애기가 두 돌 가까이 되어가는데 머리가 많이 안 자라더라고.
그런데 정말 짧은 머리를 꽁지처럼 묶었길래, 나도 우리 시은이 머리 묶어봤다.


이렇게 묶인다. 생후 7개월인데~~!
게다가 이거 벌써 한 번 잘라줬던건데 또 이만큼이나 자라서, 그냥 여름내내 저렇게 묶어서 키워야 할 듯.
머리가 많으니까 더운 거 같은데, 그렇다고 시원하게 해 주려면 빡빡 밀어버릴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서.
난 애기 머리 미는거 싫거덩. 그냥 묶어 줘야지. 귀엽죵? ^^

by enchante | 2009/06/30 15:45 | 나의 아이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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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나 at 2009/06/30 16:11
시은이 머리를 묶으니까 더 주은이랑 닮아보여요. ^^
Commented by enchante at 2009/07/03 16:40
그러게요, 안 닮은 것 같은데도, 막상 사진으로 보면 닮았어요. 그래서 자매겠죠? ^^
Commented by 아트걸 at 2009/06/30 18:48
아빠가 매우 힘들어 보이시지만..그만큼 행복해 보이시네요. ^^
Commented by enchante at 2009/07/03 16:41
아이 아빠는 만성피로..... ㅋㅋ 집에만 오면 저런 표정이 되며, 등을 바닥에 대지않고 있는 모습은 보기가 매우 힘들죠.
Commented by ALICE at 2009/07/02 00:47
ㅎㅎ....저도 어릴때 엄마 립스틱 몇 개 아작냈다더라구요..다섯살때 하나 갖고 논 기억이 있는데 비싼거였다는 후문이;;;
Commented by enchante at 2009/07/03 16:43
주은이도 제 립글로스 전부 다 아작냈어요. 샤넬부터 시작해서, 헤라, 브루조아 등등... 다 브랜드 꺼였는데.......
사실 있어도 안 쓰는거니 장난감으로 준 거긴 하지만, 그래도 한개도 안 남기고 다 아작내니 좀 아깝더라구요 ;;
Commented by hkmade at 2009/07/03 14:10
드디어 블로그 댓글을 달수있는 여유가 . ㅎㅎ.
제일 먼저 들렀습니다. 자꾸만 자꾸만 하영이 동생을 삼신할머니께 빌고 싶어지는군요. 어흥.
Commented by enchante at 2009/07/03 16:44
오홋. 감사해요~
하영이 동생, 얼른 생기길 저도 바랍니다. 형제간에 나이차이가 적을수록 더 친구처럼 잘 지낸다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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